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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100만 원으로 살아보기_노마드 현실비용

by 이방인의뜰# 2025. 4. 18.

디지털 노마드의 삶은 자유로움과 유연함으로 대표되지만, 그 기반에는 언제나 재정적인 현실이 함께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나의 수입과 생활비 수준에 맞는 도시를 선택하는 감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 달 100만 원이라는 구체적인 예산을 기준으로, 그 금액 안에서 실제로 살아볼 수 있는 3개의 대표 노마드 도시를 분석해볼게요.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노마드 라이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현실적인 가이드입니다.

 

조지아 트빌리시 노마드의 삶

 

1. 베트남 다낭 _해변과 도시의 조화 속에서 저렴하게 사는 법

다낭은 최근 몇 년 사이 급부상한 노마드 도시입니다. 아름다운 해변,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
무엇보다 한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덕분에 디지털 노마드의 입문지로 사랑받고 있죠.

한 달 100만 원으로 살기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1. 숙소비 (월 약 40만 원)

에어비앤비나 로컬 게스트하우스를 월 단위로 계약할 경우, 1인 기준 개인 욕실 포함 스튜디오나 미니 원룸을 30~50만 원 사이에 구할 수 있어요. 부엌이 있는 구조를 선택하면 자취도 가능해 식비를 줄일 수 있죠.

2. 식비 (월 약 20)

베트남은 길거리 음식부터 로컬 식당까지 한끼 2000원에서 3000원수준의 저렴한 식사가 가능합니다.
미엔(쌀국수), 반미(샌드위치), 볶음밥 등 맛도 훌륭해 외식만으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어요.
가끔은 마트에서 장을 봐 간단한 요리를 하면 더 절약할 수 있습니다.

3. 이동 및 기타 비용 (월 약 10~15만 원)
시내 교통은 대부분 그랩을 이용하며, 단거리 이동 시 한 번에 1,000원 내외. 오토바이 렌트를 하면 월 10만 원 정도로 교통비를 고정시킬 수도 있습니다. 카페 작업을 할 경우, 커피 한 잔은 1500원 에서 2000원 정도로 저렴해서 작업 공간 확보 비용도 부담 없음.

다낭은 기후가 온화하고, 바닷가와 산책로가 가까워 운동과 힐링 루틴을 만들기에도 좋아요.
또한, 단기 체류 외국인이 많아 외로움을 덜 느끼고 커뮤니티를 쉽게 형성할 수 있습니다. 작은 도시에서의 단순하고 균형 잡힌 생활을 원한다면 다낭은 최고의 선택입니다.

 

2. 인도네시아 발리 _자연 속에서 사는 감성 노마드의 천국

발리는 디지털 노마드의 전통적인 성지라 불리는 도시입니다.
전 세계의 크리에이터, 요가 강사, 작가, 개발자들이 이곳에 모여
자연과 연결된 삶을 살며 일하고 있죠.

한 달 100만 원으로 살 수 있을까? 절약적인 선택과 전략적 소비가 전제된다면 가능합니다.

1. 숙소비

월 약 35-50만원. 우붓이나 짱구같은 로컬 게스트 하우스, 원룸 형태의 스튜디오를 원 단위로 계약시 평균 40만원 정도면 공용 주방과 수영장을 갖춘 곳도 찾을수 있어요.

2. 식비

월 약 20-30만원. 현지식은 매우 저렴합니다. 나시고렝, 미고렝 같은 기본 식사류는 1,500~2,500원 수준. 서양식 카페는 다소 비싸지만, 현지식 위주로 하면 식비는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발리에는 비건, 헬시푸드 카페가 많아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기도 쉬워요.

3. 이동 및 기타

월 약 15만 원. 대중교통은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노마드가 스쿠터 렌트 월 약 7만 원를 합니다. 코워킹 스페이스 이용료는 하루 약 5천원 에서 1만원 수준으로, 일주일 단위 이용권이 더 경제적이에요. 발리는 도시라기보다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에 가까워요. 명상, 요가, 네이처워크 등으로 감정적 리셋이 가능하고, 창의적인 에너지를 얻는 곳이기도 하죠.
정신적 풍요와 낮은 비용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이곳은 감성형 노마드에게 딱 맞는 장소입니다.

 

3. 조지아 트빌리시 _유럽 감성과 저렴한 물가의 기묘한 공존

조지아는 최근 몇 년간 디지털 노마드 사이에서 숨은 보석으로 떠오른 도시입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위치하면서도, 저렴한 물가, 최대 1년까지 무비자 체류 가능,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갖춘 가성비 유럽형 노마드 도시입니다.

1. 숙소비

월 약 40~55만 원. 중심지 외곽의 아파트나 스튜디오를 에어비앤비 또는 부킹닷컴을 통해 월 단위로 계약 시 40만 원대부터 구할 수 있어요. 1인실 기준이지만, 공간이 넓고 주방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요리 생활도 수월합니다.

2. 식비

월 약 20~30만 원. 조지아는 전통 음식의 퀄리티와 물가가 모두 뛰어난 나라입니다. 치즈빵, Khinkali(조지아식 만두) 같은 메뉴는 포만감도 좋고 저렴해요. 시장이나 재래 마트에서 장을 보면 월 10만 원 이하로도 충분히 식자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3. 교통, 기타 비용

월 약 10~15만 원.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요금도 저렴합니다. 노마드들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도 늘어나고 있어 무선 인터넷, 회의실, 라운지 시설도 꽤 양호한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트빌리시는 유럽 감성을 갖춘 도시이면서도,
물가는 동남아 못지않게 합리적이라는 점이 큰 매력이죠. 또한 치안도 비교적 안정되어 있고, 체류 관련 행정도 유연해 장기 노마드에 적합한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숫자가 말해주는 도시의 현실력 100만 원이라는 금액은 노마드에게 하나의 기준점입니다.
이 금액 안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또 균형감 있게 살아갈 수 있느냐는 결국 도시의 물가와 구조, 그리고 나의 라이프스타일 조율 능력에 달려 있어요.

이번에 소개한 3개의 도시는 각기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다낭은 소박하고 실용적인 노마드 입문 도시, 발리는 감성과 자연을 함께 누리는 감성형 루틴 도시, 트빌리시는 유럽적 정서를 저렴하게 누릴 수 있는 장기 거주 도시. 각기 다른 매력과 예산 전략이 필요합니다. 예산이 적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그 예산 안에서 어떤 도시를 선택하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진짜 노마드의 능력이죠.